남해 어서 오시다

2023. 1. 25. 01:14로컬바이브 뉴스레터

띵동! 경남 남해에 도착하셨습니다 😊


🍁 오늘의 여행
 1. 어서 오시다! 다랭이논의 유래
 2. 남해 사람들은 똥배 기질이 있다?! 
 3. 하늘을 나는 그네

 



다랭이논, 어서 오시다! 🙋‍♂️

어서 오시다? 맞춤법 파괴 아닙니다!
제주도의 '혼저옵서예'와 같이 '어서 오세요'의 남해 사투리이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환대의 인사말이에요. '다랑이'는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란 뜻인데 구수한 남해 사투리로는 '다랭이'라고 부른대요.

다랭이마을은 선조들이 산간지역에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계단식 다랭이논을 만든 곳으로, 후면의 설흘산과 응봉산, 전면의 넓게 트인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봄에는 유채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초록초록한 논밭을,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논밭을 볼 수 있답니다! 🍂

 


Quiz. 다랭이논은 몇 층일까요? 

정답은~ 108층입니다! 다랭이논은 45도 이상의 경사진 비탈에 108층, 680개의 계단식 논과 마늘밭이 층층이 펼쳐져 있어요.

100층도 아니고 왜 108층일까?
조선 영조 때, 남해 지방관이 꿨다는 꿈 이야기를 짧게 해 드릴게요. 어느 날, 조광진이라는 지방관의 꿈에 미륵이 나타나서는, "마을 어딘가 누워있는 나를 일으켜주면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날 거야!"라고 말했어요. 꿈에서 깨어나 그곳을 찾아갔더니 어느 바위가 있었고, 일으켜 세우니 이후에 마을이 부흥했대요!🤭 이렇게 불교와 인연이 깊어, 불교의 상징적 의미인 108층의 논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예요.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방조어부림 🌲

방조림은 바닷가에 있는 '물건마을'과 농지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에요. 이와 동시에 물고기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며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역할도 하는 어부림이기도 하죠. 두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어, 이 숲은 '방조어부림'이라 불리고 있어요! 🐠

방조어부림이 만들어진 17세기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설화에 따르면, 숲의 훼손은 곧 마을을 망하게 만드는 것이래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부단히 숲을 가꾸고, 지켜오고 있어요. 물건마을에는 방조어부림 외에 자랑거리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이팝나무예요. 마을에서 가장 큰 이팝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 매년 음력 10월 15일, 제사를 지내는 전통도 있어요.

🧭 방조어부림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산 12-1번지  

 


👵🏻 남해 사람들은 똥배 기질이 있어 (?)

남해는 예로부터 서쪽의 여수와 동쪽의 거제에 비해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았어요. 여수는 '여수에서 돈 자랑 하지 말라'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고, 당시 거제 역시 조선소가 들어섰죠. 그러나 남해는 '똥배 기질' 하나로 억척같이 삶을 이어왔어요. 바다를 건너 여수까지 가서, 거름으로 사용할 분뇨를 수거해 오던 그 '똥배'를 뜻해요. (먹는 배 아니고, 타는 배! ⛴) 남해 사람들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흔히 '똥배 기질'이라 하는 억척스러운 모습을 뜻하는 말과 함께 '고춧가루 서말 먹고 물밑 30리를 간다.'라는 말도 부지런함과 생활력이 강한 남해 사람들이 자주 듣는 표현이래요.

옛날 남해 어머니들은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추어 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먹을거리를 구하러 나가곤 했는데, 그 길을 '바래길'이라고 해요. 지금은 '남해 바래길'이라는 명칭으로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240㎞에 걸쳐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요.

* 바래 : 바닷물이 빠질 때 갯벌에 나가 파래·조개·미역·고둥 등 해조류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뜻하는 토속어

 



트레킹 하기 좋은 남해의 길을 추천드려요 🚶🏻‍♂️
현재까지 조성된 바래길은 총 20코스로 그중 1코스 다랭이지겟길, 5코스 화전별곡길 정보를 준비했어요!
  
산과 바다 모두 즐기고 싶다면 화전별곡길
코스 중 내산 저수지 일대는 매년 11월 이맘때쯤이면, 가을 단풍의 향연이 펼쳐지는 단풍 명소입니다. 편백자연휴양림의 길을 따라 천하마을로 넘어가는 코스의 후반부에서는 남해바다의 수려한 장관을 느낄 수 있어 산과 바다 모두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 총 거리 : 17km
✔ 소요시간 : 6시간
✔ 코스 : 물건마을 ➡ 독일마을 ➡ 봉화 ➡ 바람흔적미술관 ➡ 나비생태공원 ➡ 편백자연휴양림 ➡ 천하마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하는 다랭이지겟길

논과 논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을 바람에 나뭇잎이 사각거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파도 소리, 논 사이를 자유롭게 날고 있는 작은 새들의 지저귐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하는 다랭이지겟길입니다. 저번 주 뉴스레터에서 다뤘던 몽돌해변과 선구마을을 지나는 곳이에요!


✔ 총 거리 : 16km
✔ 소요시간 : 5시간 
✔ 코스 : 가천다랭이마을 ➡ 향촌마을 ➡ 향촌조약돌해변 ➡ 선구몽돌해변 ➡ 선구마을 ➡ 팽나무 ➡ 사촌해수욕장

 


전국에서 가장 긴 43m의 캔틸레버 구조물이 남해에 있다?!

설리 스카이워크는 원통형 구조로 360도 어디에서나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국내 최초 비대칭형 캔틸레버 교량으로 지어졌어요. 스카이워크 입장권 발권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보이는 베이커리와 카페에서는 남해 특산물로 만든 빵을 판다고 하네요. 출출할 때 이용하면 좋겠어요! 😋

스카이워크 길은 나무 바닥과 유리 바닥으로 이어져 있는데,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38m 상공에서 금산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답니다. 마치 하늘을 걷고 있는 기분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스카이워크 끝단에서 운영 중인 그네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그네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고 해요. 노을이 지는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 캔틸레버 : 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있는 들보

✔ 운영시간
하절기 10:00~20:00 / 동절기 10:00~19:00
오전그네 11:00~13:00 / 오후그네 14:30~17:00
스카이워크 입장권 : 대인 2,000원 / 소인 1,000원
탑승권 : 대인 4,000원 / 소인 3,000원
입장시간 및 그네 운영시간은 시기 및 날씨에 따라 상이하여, 방문 전 확인하시길 권해요.


실제 남해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생생한 한줄평을 받아봤어요! 📰

"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동서남북으로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마중하는 남해 "    by @seolri_skywalk

" 남해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분위기. 이질적이다가도, 어느새 나도 그 속에 어우러져 있었다. "    by @garden_iee            


✨ 금주의 로컬마스터 ✨
축하합니다! 껌윤정님 👏🏻🎉

선구마을의 여러 이야기부터 맛집, 카페까지 마스터!
로컬바이브의 첫 여행을 함께 출발해 주셨어요. 🌱

이번 주 뉴스레터를 읽기만 해도 풀 수 있는 퀴즈예요.
만점 받고 다음 주 '로컬마스터즈'에 도전해 보세요! 💯👑

 

 

로컬마스터즈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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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도, 조언도 모두 환영이니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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