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그리움 + 고향 = ?

2023. 1. 25. 01:40로컬바이브 뉴스레터


띵동! 💌

🌱 오늘의 이야기
 1) 물과 그리움에 잠긴 마을
 2)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자드락길
 3) 청풍호의 유람선, 모노레일, 케이블카

 



고요한 내륙의 바다, 청풍호 🌊

지난주에 소개한 의림지와 함께 올해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제천의 명소, 청풍호를 소개할게요. 언제 축조되었는지 확실치 않은 의림지와는 다르게, 청풍호는 1985년 충주댐이 준공되면서 함께 조성된 인공 호수예요. 한눈에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이 고요한 내륙의 바다를 제천 사람들은 청풍호라 부르고, 충주에선 충주호, 단양에서는 단양호라고 불러요. 이번 여행지는 제천이니! 우리는 청풍호라고 부르도록 할게요. 😉

현재 청풍호가 자리한 곳에는 원래 남한강이 있었는데, 청풍 사람들은 이 파수를 청풍강이라 불렀대요. 그래서 이곳에 조성된 호수를 자연스럽게 청풍호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물길 속에 잠든 고향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로 많은 이들이 명소가 된 청풍호이지만 한동안 제천 사람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사건이 있었어요.

제천시에 필요한 각종 용수 조절을 위해 충주댐을 건설할 당시에 많은 마을에 서서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어요.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된 이후에는 고향 산천의 모습조차 다시 볼 수 없게 되었고, 평생을 함께 살아온 이웃들과 마을에서 함께하던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되었죠. 그때 수몰된 총면적의 약 50%가 제천 지역이었다고 해요.

 

 


그리움에 잠긴 능강리 마을 🏠

청풍교에서 단양 방면으로 청풍호를 끼고 있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가다 보면, 산 중턱에 자리 잡은 ES리조트가 있어요. 여기서 조금 더 가면 호젓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능강리 마을이 있답니다. 🌱

능강리는 강 옆에 위치한 마을이라 '언덕 능'에 '물 강'자를 써서 능강이라고 지어졌어요. 과거 능강리는 비단 같은 강물이 흐르고, 마을 사람들이 옹기종기 살던 강변 마을로 한양지, 본동, 시로골, 논골, 숫모기 등 5개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었대요.

하지만 충주댐 건설로 인해 능강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던 '본동마을' 전체가 수몰되었고, 살던 집과 농사짓던 논밭 등 마을의 전통문화까지 전부 물에 잠겨버리고 말았어요. 💧 다른 주변 마을들도 일부 수몰되어 사람들이 떠나가면서 능강리는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는 미거주 지역이 되었고, 1990년부터 새 터를 잡으며 능강리는 다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되었어요. 하지만 원래 주민들은 몇 남아있지 않고 대부분 외지에서 들어온 이주민이라고 해요.

 나 주민 😔 : “잠겨 있으면 모르겠는데, 물 사이로 옛 모습이 보이면 생각이 많이 나요. 지금 보면 다 잠겨있는 게 허망하기도 하고... 본동(마을)에서 마을 이웃 간에 나눈 정이 많이 그립네요.”

능강리의 주민은 마을에서 들리던 강물 흐르는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가뭄 때 호숫물이 줄어들어 과거 본동마을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날 때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해요. 지금의 능강리도 금수산과 청풍호 사이에 자리하여 여전히 아름답지만, 고향을 물속에 묻어 버린 아픈 기억까지 물에 묻고 살아가는 모습은 왠지 조금은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 그런 호숫가 마을로 느껴지기도 해요. 😥 

 

 

청풍문화재단지

과거의 모습은 아니지만, 충주댐 건설 때 수몰되었던 마을들의 역사와 그곳에서 나온 유물, 복원된 고가를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볼 수 있어요. 제천 사람들에게는 마을을 추억할 수 있는 장소이며,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릴게요! 

 


자드락길 🚶‍♂️ [ :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

 

청풍호 자드락길은 총 58km의 길이 7개의 코스로 나누어 구간마다 쉼터와 체험 공간 등이 조성된 둘레길이에요. 트레킹하면서 청풍호와 어우러지는 산간마을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데, 가장 짧은 코스인 2코스 '정방사길'은 절과 제천이 만들어 낸 풍경을 즐길 수 있고, 6코스 '괴곡성벽길'은 멋진 조망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에요.

 

그중 4코스 녹색마을길은 앞서 언급한 능강리 마을을 지나는 길이라 함께 소개해드리자면, 능강교 ➡ 솟대문화공간 ➡ 하천리 ➡ 용담폭포를 잇는 7.3km의 길로 구성되어 있어요. 어쩌면 4코스는 매 순간이 경관에 매혹될 정도로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친근감이 생기는 그런 정겹고 포근한 시골 마을 길이랍니다. 걸으시면서 그저 수수하고 소탈하며,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2길 5

📞 043-641-6731~3 (콜센터)
🦮 애완동물 동반 가능
🦽 휠체어 보행 불가능 

 


 

산야초 마을 🌿🏠

산과 들에서 피어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 이름 모를 잡초 등 그 무엇 하나도 우리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뜻의 산야초 마을은 2006년 제천 농촌 테마 마을 조성 당시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본래 이 마을은 두메산골로 7 가구 정도가 밭농사와 약초를 키우며 생활하던 곳이었다고 해요. 자드락길 4코스를 트레킹 하다 보면 산야초 마을을 만날 수 있답니다!

🍃 약초 배움터 체험 : 약초 캐기, 약초 떡 만들기, 천연 염색, 약초 비누 만들기, 약초 향기 주머니 만들기 등
🍃 전통 황토방 숙박 체험 : '자연에서 자연으로' 라는 순리를 추구하는 곳, 송이집, 황기집, 당귀집, 산초집 등 
🍃 농촌 생활 체험 :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오미자 따기 등
🍃 신토불이 맛 체험 : 몸에 좋은 약 음식 만들기, 황토 찻방에서 약초 차 마시기 등

이처럼 농촌 테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고, 산야초 천연 조미료를 넣은 산야초 백반, 솔잎 수육, 한방 닭백숙, 자연산 송이 요리 등 건강 음식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6길 3

📞 010-9947-4588, 043-651-1357
🦮 애완동물 동반 불가능
🦽 휠체어 보행 불가능 

 



청풍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유람선을 타고 기암절벽의 절경과 암봉을 감상하고 싶다면 - 청풍나루 선착장
🚋 모노레일 타고 산숲을 가로질러 정상에서 펼쳐지는 청풍호를 바라보고 싶다면 -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 산 정상에 오르는 쾌감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청풍호를 느껴보고 싶다면 - 비봉산 정상 코스
🚠 등산은 싫어! 공중에서 청풍호의 절경을 눈에 담고 싶다면 - 청풍호반 케이블카



✨ 지난 주, 제천 첫 번째 이야기 아직 잊지 않으셨죠?! 😊

이번에는 제천 이야기 전체를 담은 퀴즈를 준비했어요.
퀴즈 만점 받고, '로컬마스터즈'에 도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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