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6. 08:00ㆍ로컬바이브 뉴스레터
띵동! 💌 전라남도 무안에 도착하셨습니다.
백로가 찾아오는 신비로운 무안의 겨울을 즐겨보아요!
🌱 오늘의 이야기
1) 백로와 어우러져 사는 무안 ‘상동마을'
2)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도리포’
3)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무안갯벌’
4)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무안낙지길’
백로와 어우러져 사는 무안 ‘상동마을 ‘🌱
학마을로 불리는 상동마을은 백로와 왜가리 군락지입니다. 1960년 중반부터 찾아온 새들이 하얀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인다고 해요. 용연 저수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상동마을. 음력설이면 기가 막히게 알고 하나둘씩 날아온 새들은 3-4월이면 자리를 잡고 추석이 되면 동남아로 떠난다고 합니다.
도시로 보낸 자식들은 자주 오지 않아도 백로들은 꼭 찾아오고야 만다며 반가워하는 동네사람들. 마을 사람들은 백로를 한평생 같이 살아온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해요. 천연기념물 지역으로 지정되어 농약도 못써, 건물도 2층 이상 지을 수 없지만 둥지에 들어차 꽥꽥대는 모습이 어딘지 귀여우면서도 애처롭기도 합니다.
상동마을은 무안을 대표하는 상동들노래의 태 자리이기도 합니다. 모찌기, 모심기, 논매기, 풍장작업을 함께 하며 부른 노래입니다. 영산강 유역 들노래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남성 노동요의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으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백성을 구제하고 학이 되어 날아간 고승
어느 해 오랜 가뭄으로 고통받던 마을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텼습니다. 그러던 중 한 노인이 고승을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며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노인: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비가 올 수 있도록 함께 불공을 드려 주십시오.
노인의 간곡한 부탁을 무시할 수 없던 고승은 수중 용왕 굴에 가서 목탁을 치고 염불을 외웠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억수 같은 비가 쏟아져 노인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비가 내린 지 몇 해가 지나고 또 가뭄이 들자 노인이 다시 찾아와 부탁했습니다.
🙄고승: 한 번은 가능했지만, 두 번은 불가능하네.
말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고승은 상좌*들을 불러 자연을 거스르지 말고 조용히 살 것을 강조하고는 사라졌습니다.
😡 용왕: 또다시 허락없이 비를 내리면 학으로 만들어버리겠다!!
허락을 받지 않고 비를 내린 것에 화가 난 용왕의 저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비를 내리게 한 고승은 결국 하얀 학이 되었다고 합니다.
긴 가뭄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학이 되는 저주를 감수하고 비를 내려 백성을 구한 고승. 진정한 구원자의 모습을 담고 있는 고승을 기리고자 사람들은 동네 뒷산인 동백산을 백학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무안군 해제면 대사리에 있는 백학산은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 상좌: 불도를 닦는 사람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도리포’ 🌄
서해안에서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 도리포에서 드넓은 갯벌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무안의 도리포는 돌출된 해제반도에 자리 잡고 있어 서해에서 드물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겨울철에는 함평의 바다 쪽에서 해가 뜹니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무안 갯벌 🏖️
드넓게 펼쳐진 무안 갯벌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있어요.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환경 속 다양한 생물들이 궁금하다면 약 7km 떨어진 무안생태갯벌센터를 방문해도 좋습니다. 갯벌센터에는 갯벌의 형성 과정과 가치,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으며 갯벌 생태 학습 체험, 머드 체험도 가능합니다.
* 람사르습지: 람사르 협회에서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중요성을 가진 곳,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 등 지구가 보존해야 할 지역으로 지정
해안을 따라 걷는 무안 낙지길 🐙
무안 사람 중에 낙지길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최근에 만들어진 길인 만큼 한적한 길을 걷고 싶다면 무안 낙지길을 선택해 보세요.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낙지길은 무안군 해제면 생태갯벌센터에서 물암마을을 거쳐 홀통해변으로 이어지는 7.1km 구간의 해안 길입니다. 동북쪽으로는 함해만의 갯벌 습지보호지역과 마을을 연결하고, 남서쪽으로는 탄도만의 섬과 바다를 이어주는데요.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무안의 갯벌, 생태 그리고 사람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위치: 생태갯벌센터를 시작으로 홀통 해변까지의 길
📌소요시간: 편도 1시간 30분, 왕복 3시간
짚불향 가득 벤 70년 원조 짚불삼겹살 🍖
무안 몽탄면에는 풍년을 기원하며 볏짚에 구워 먹던 전통이 내려오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영산강을 따라 올라오는 숭어를 볏집에 구워 먹었지만 이제는 짚불구이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고 합니다. 무안 5 미 중 하나로 쌉싸래하고 짧조름한 칠게장을 양파김치에 싸 먹으면 기가 막히다고 하니 먹어 보는 건 어떨까요? 유기농 볏짚만을 사용해 섭씨 1000도에 가까운 짚불에서 석쇠에 넣어 삼겹살을 굽는 장면도 볼거리 중에 하나이니 놓치지 마세요.
🏡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우명길 52 두암식당
📞 0507-1375-3775 (매주 목요일 휴무)
겨울철 일등 식재료 숭어 🐟
숭어 중에서도 무안군 도리포에서 나는 숭어가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붉은색의 숭어회는 씹을수록 고소한 감칠맛이 올라오고 담백하면서도 한 번씩 치고 올라오는 뒤끝이 중독적이라고 하는데요.
무안의 청정 갯벌 덕분에 씹는 맛이 좋다고 하는 도리포 숭어. 숭어의 주둥이는 진흙을 떠먹기 좋은 구조로 그만큼 갯벌이 건강하고 청정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고 하니 송어회, 송어 구이도 즐겨보세요!
🏡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1 도리포횟집
📞 061-454-6890
노을질 때 가면 좋은 백련카페 ☕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이라는 마을에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있다는 사실! 매년 8월 여름에 연꽃축제를 진행해서 더 유명해졌는데요, 이 백련지 내에 백련카페 실내에는 수상유리 온실이 있어 겨울에도 푸릇한 식물들을 보며 힐링할 수 있습니다.
🏡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 150 백련카페
📞 0507-1415-0190
📍 백련이 가득핀 모습을 보고 싶다면 8월 축제 기간에 방문해 보세요.
✨실제 무안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생생한 한줄 평!
🏖️ "우리나라 1호 갯벌습지보호지역인 무안 황토갯벌랜드에 있는
방갈로에서 행복한 1박 2일 보내고 왔어요.” by @big.gyu
💐 "초록초록 식물들&노란 조명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했던 카페!
노을 질 때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by @naomi_and_u
✨ 로컬마스터 도전 Quiz 😊
이번 주 뉴스레터를 읽기만 해도 풀 수 있는 퀴즈!
만점 받고 다음 주 로컬 마스터즈에 도전해 보세요! 💯👑
오늘의 로컬바이브, 어떠셨나요?
칭찬도, 조언도 모두 환영이니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도움을 주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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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instagram.com/p/ChQg9VvPpM5
- https://korean.visitkorea.or.kr
해당 저작물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대한민국구석구석에서 2019년 작성하여 공공누리로 개방한
‘무안 낙지길(오주환 님)’ 사진을 이용했습니다.
- https://tour.muan.go.kr
해당 저작물은 무안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무안관광에서 2020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4유형으로 개방한
‘도리포 일출’ 사진을 이용했습니다.
무안관광에서 2019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4유형으로 개방한
‘선사의 겨울(김옥현 님)’ 사진을 이용했습니다.
무안관광에서 2016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4유형으로 개방한
‘노을 진 갯벌’ 사진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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