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5. 01:28ㆍ로컬바이브 뉴스레터
띵동! 충청북도 제천에 도착하셨습니다 😊
🍁 '한방도시' 제천,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었어요!
1) 저수지에서 붙여진 이름, '제천'
2) 부잣집의 몰락으로 생겨난 의림지
3) 좋은 약재가 가득한 제천 맛집, 카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의림지
제천을 대표하는 호수인 의림지는 국가 명승 20호로 지정되어, 호수로 현존하는 국내 최고 농업용 저수지에요. 주변에 나무데크 길과 분수, 인공 폭포 등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많아요!
농업이 주 경제 활동일 시절,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은 제천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대요. 게다가 비옥한 농지들이 모여있는 형태가 아닌, 작은 규모의 농지들이 산간 지역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구조라 그보다도 높은 산의 계곡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를 농업용수로 사용해야 했어요. 농업을 위해서 저수지가 필요했던 제천 사람들에게 의림지는 삶과 밀접한 곳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게다가 '제천'이라는 지명 또한 둑 제(堤), 내 천(川)으로 의림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의림지에 의존하던 제천 사람들의 삶과 애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
부잣집이 몰락하고 생긴 의림지
옛날 제천 사람들은 의림지를 '하늘이 만드셨다'라고 여기기도 했대요. 여러 전설이 남아있는데, 민간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부잣집이 무너진 자리에 의림지가 생겼다는 것이에요.
제천 모산동 부자 이야기
어느 날 그 부잣집에 스님이 찾아와 시주를 청하였고, 부자는 아무것도 주기 싫어서 대꾸도 하지 않다가 화가 나 거름을 퍼주었다는 거예요!
나부자 🤬 : “이거나 가져가시오!”
이를 받은 스님이 집 밖으로 발길을 돌리려 하자, 이 광경을 지켜보던 부자의 며느리가 쌀을 바가지에 가지고 나와 용서를 구했고, 스님은 며느리를 따라 나오게 하여 단호하게 말했어요.
스님 👨🏻🦲 :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절대 뒤돌아보지 마십시오.”
며느리는 그 말을 명심하고 묵묵히 스님 뒤를 따라갔고, 한창 산을 오르던 그때! 갑자기 뒤편에서‘우르릉 쾅!’ 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렸어요. 스님의 말에 고민하던 며느리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결국 뒤를 돌아보고 말았어요. 며느리가 본 광경은 놀라웠죠. 살던 집이 무너지고, 그 집터에 물이 차 시퍼런 연못이 되어가고 있었대요. 하지만 그 순간 몸이 굳어 돌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산에는 며느리의 형상을 한 바위가 남아있으며, 의림지의 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너진 집의 항아리 조각 같은 것들도 보였다고 전해 내려와요
에디터들이 반한, 용추폭포 💧
의림지에 있는 용추폭포는 그 절경이 뛰어나 포토 스팟으로도 유명하고, 사진에 보이는 짧은 다리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 아래로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꼭 용의 울음소리처럼 들린다고 하여 용 폭포라고도 한대요!
의림지에서 차로 5분, 비룡담 저수지 🚗
비룡담 저수지 또한 제천시 농업용수 보조 공급원으로서, 농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어요. 제2의 의림지라 불리는 저수지로서 제천의 명소 중 하나예요.
이른 아침, 비룡담 저수지를 찾으면 잔잔한 물안개가 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은 환상적이에요. 그 주변으로 물안개길(테크산책로)이라 불리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하얀 성을 배경으로 한 메인 포토존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엘사 저리 가라~ 🌬️❄️🏰)
성 구조물은 가로 30m, 세로 15m로 상당히 큰 크기에, LED 조명도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는 색다른 야경을 즐길 수 있어요. 운이 좋으면 물빛에 비친 야경도 볼 수 있다고 해요! 방문하는 그날, 행운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
비룡담 저수지 뒤편으로는 용담산의 용담송림과 자연 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곳을 만끽할 수 있도록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요. 또 저수지 위쪽으로는 제천시 봉양읍으로 넘어가는 피재골을 볼 수 있고, 아래쪽 솔밭공원은 제천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좋은 것만 가득 들어간 솥밥 🌼
제천 토박이 부부께서 운영하시는 마당갈비에선 민들레 뿌리를 삶은 물을 밥물로 사용하고, 쌀 위에 제천에서 재배한 하얀 민들레 잎을 깐뒤 감자, 고구마, 표고버섯, 은행, 대추, 각종 콩류를 한가득 올려 솥밥을 지어요.
해발 400m 이상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하얀 민들레는, 간에 좋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토종 약초인데, 밥에 들어간 하얀 민들레 맛은 입안 가득 퍼지는 쌉쌀한 향의 곤드레나물과 비슷해요.
그날의 식자재에 따라 달라지는 밑반찬, 직접 담근 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와 양념장도 별미이고, 솥밥에 물을 넣어 불린 누룽지까지 한 그릇 뚝딱!
🏡 마당갈비 : 충북 제천시 숭문로 10길 11
🌞 11:00 ~ 21:00
📞 043-646-9210
본초다담 🍵 [ : 약초로 체험을 하고, 차와 함께 즐기는 장소 ]
황기, 백수오, 감초 등 중요 약초를 생산하는 한방특화지역인 제천시의 특산물을 이용한 족욕 서비스와 천연 한방차를 맛볼 수 있어요.
일반 쌍화차는 약재를 한꺼번에 넣고 끓이는데 이곳에서는 약재마다 끓이는 시간을 달리하여 만들기 때문에, 약재별로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대요. 또 시중에 파는 대추차는 대략 7~8가지의 재료를 사용하지만, 본초다담에서는 충북 보은에서 난 대추와 제천에서 난 14가지의 약재를 넣어 만들어 몸에도 좋고, 맛도 일품이에요!
본초(本草) : 생명체에 대한 양생, 치료, 예방에 제공되는 천연 한방물을 대표하는 말
🏡 본초다담 : 충북 제천시 송학면 의림대로 46길 98
🌞 10:30 ~ 18:00 월요일 휴무
📞 0507-1308-2330
제천의 로컬 맥주
제천 중앙시장 안, 솔티펍에서는 제천의 솔티 마을에서 만들어진, 솔티 맥주를 맛볼 수 있어요. 판매되는 솔티 맥주 시리즈 중 '솔티8'과 '솔티 브라운'맥주는 2019년 청와대 만찬에 소개된 적이 있어요.
그 중 '솔티8' 맥주는 구한말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켜 의병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제천을 대표하는 맥주로, 제천 의병장인 ‘의암 류인석’ 장군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맥주예요. 맥주 이름은 의병 봉기를 위한 격문의 첫 문장인 '팔(八)도에 고하노라'에서 착안해 지어졌고, 알콜 도수도 8도라는 사실!
하지만 결국 일본에 나라가 빼앗겼고, 그 슬픔을 강한 쓴 맛으로 표현했어요. 또 제품 밑에 '일본의 노예로 살기 보다는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죽는 편이 훨씬 낫다.'라고도 쓰여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 솔티펍 : 충북 제천시 풍양로 108
🌞 12:00 ~ 22:00 일요일 휴무
📞 0507-1486-2337
✨ 금주의 로컬마스터 ✨
축하합니다! Chan, 냄뚜, 무재 님! 👏🏻🎉
지난 주, 남해 마지막 이야기까지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
이제 남해로 떠날 일만 남으셨네요! 😊
이번 주 퀴즈는 쉬어가요.
다음 주에는 제천 이야기 두 편이 한 번에 출제됩니다! 💯👑
오늘의 로컬바이브, 어떠셨나요?
칭찬도, 조언도 모두 환영이니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도움을 주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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